[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국제유가가 나흘간의 하락세를 마치고 소폭 반등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한 탓이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9센트(0.1%) 상승한 배럴당 94.30달러로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6월 인도분도 1.08달러(1.1%) 오른 배럴당 103.68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지난주 원유 재고가 60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30만배럴 증가에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북미 지역 셰일 오일이 원유 수요를 흡수할 것이라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분석 또한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미국의 지난 4월 산업생산이 8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하고 5월 뉴욕 제조업 지수도 예상을 밑돌자 추가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그룹 시장 분석가는 "나쁜 소식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며 "미 중앙은행이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값은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는 가운데 금이 가진 매력이 반감됐다는 분석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6월물 금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2% 내린 온스당 139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선물 7월분도 전일 대비 3.1% 내린 온스당 22.658달러를 기록하며 3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구리 가격은 2주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세계 주요국들의 경제성장세가 둔화되면서 금속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불안감이 형성된 탓이다.
실제로 독일의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에 밑돌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곡물가격은 대체로 하락했다. 세계 곡물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곡물 가격을 하락시키는데 한몫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에서 대두 7월물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0.1%내린 부셀당 14.12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옥수수 7월물은 전일대비 0.3% 오른 부셀당 6.545달러로 마감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 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