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16일 코스피는 미국·일본 등 해외에서 불어온 훈풍에 나흘째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전일 미국과 유럽 증시는 영국의 영란은행이 성장 전망치를 높이고, 그리스 국채금리가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특히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S&P 500지수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연일 고공행진하는 모습이다.
일본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올 1분기 GDP성장률(잠정치)은 예상치였던 0.7% 웃돌며 전분기보다 0.9% 성장했다.
하지만 다음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일본은행의 회의 등의 이벤트를 앞둔 관망세에 장중 한때 1990선까지 올라섰던 지수는 상승폭을 다소 반납하며 거래를 마쳤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다만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부재해 당분간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1980선 회복..통신·건설 '부진'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5.55포인트(0.79%) 오른 1986.81로, 나흘째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기관이 나흘째 '사자' 주문을 이어가며 1800억원, 외국인이 하루 만에 '팔자'를 멈추며 2680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4374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2.59%), 보험(1.89%), 은행(1.12%), 기계(1.10%) 등은 올랐고 반면, 통신(-2.54%), 종이목재(-1.13%), 건설(-0.93%), 의약품(-0.20%) 등은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6개의 상한가를 포함해 448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3개 종목 등 370개 종목이 내렸다. 62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전강후약..놀자주 '선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41포인트(0.07%) 오른 566.06으로 전강후약의 흐름을 나타났다.
외국인이 208억원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74억원, 14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오락문화(3.28%), 방송서비스(3.22%), 통신방송서비스(1.70%), 섬유의복(1.29%) 등은 강세였고 금융(-3.54%), 기타제조(-2.24%), 음식료담배(-2.03%), 종이목재(-2.01%) 등이 약세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5개 종목을 포함해 40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개 종목을 비롯해 507개 종목이 하락했다. 63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90원 오른 1116.4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