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효성 회장(사진 앞줄 왼쪽)이 미국 일리노이공대 스튜어트 필드에서 개최된 졸업식에서 존 L. 앤더슨(사진 앞줄 오른쪽) 총장으로부터 명예 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사진제공=효성)
[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조석래 효성 회장이 한국인 최초로 미국 일리노이 공과대학(IIT)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효성(004800)은 조석래 회장이 19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일리노이 공과대학 스튜어트 필드에서 개최된 졸업식에서 존 L. 앤더슨 총장으로부터 명예 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일리노이공대 측에서 한국인에게 최초로 수여하는 명예박사 학위다. 조 회장은 지난 2005년 와세다대 명예공학박사 학위에 이어 해외에서 두 번째 명예 공학박사 학위를 받게 됐다. 회사 측은 통상 기업인에게는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수여한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일리노이공대 측은 조 회장이 "효성의 최고경영자로서 세계시장 1위의 타이어코드와 스판덱스부터 ATM기 사업까지 중국, 아시아, 유럽, 미주 지역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효성을 명실공히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고 수여배경을 밝혔다.
이어 "한국 재계의 대표인 전경련 회장을 비롯, 태평양경제협의회(PBEC) 회장, 한미재계회의 위원장, 한일경제협회장을 역임하면서 국제 우호증진과 경제협력에 적극 노력하는 등 글로벌 비즈니스 무대에서 민간외교전문가로서 활동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조석래 회장은 지난 2000년 일리노이 공과대학으로부터 국제 지도자상을 받기도 했다.
한편 일리노이 공과대학 명예박사학위는 사회, 문화, 과학 등 다방면에서 괄목할 만한 기여를 한 인물에게 수여한다. 졸업생 중에는 지난 2007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수잔 솔로몬, 세계 최초의 휴대전화 개발자인 마틴 쿠퍼, 세계적 엔지니어링 산업자재 유통서비스 기업인 마먼 그룹 창업주 로버트 프리츠커 등이 받았다.
각계 저명인사로는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 안 던컨 미국 교육부 장관, 레온 레더만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등이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