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 기자] 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부동산 정책인 행복주택 프로젝트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습니다.
오류동과 가좌, 목동, 잠실 등 수도권 7곳의 시범지역에 1만가구가 건설 될 예정입니다. 자세한 내용 신익환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박근혜 정부의 핵심 주거복지 정책 중 하나인 행복주택이 실체를 드러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오류·가좌·공릉·고잔·목동·잠실·송파 등 수도권 도심 7곳 약 47만㎡에 행복주택 시범지역으로 지정해 모두1만가구를 건설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들 지역의 선정배경으로는 대중교통 접근성이 양호하고, 주변 학교 및 상업시설 등 주거 편의시설이 충분히 구비된 지역으로, 권역별 배분을 통해 특정지역에 치우치지 않도록 지구를 선정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입니다.
목동지구에 가장 많은 2800가구가 들어서며 ▲잠실지구 1800가구 ▲송파지구 1600가구 ▲오류동지구, 고잔지구 각각 1500가구 ▲가좌지구 650가구 ▲공릉동지구 200가구가 건립될 예정입니다.
앵커: 네, 수도권 도심 7곳에 모두 1만가구를 짓겠다는 계획인데요. 각 지역마다 특색을 활용해 건립된다고 하죠. 자세한 내용 설명해주시죠.
기자: 이번에 선정된 지역은 도심재생 연계 등 친환경 복합주거타운으로 조성됩니다.
또한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환경과 대학·소통·스포츠·다문화 등 지구별로 특화해 개발되는 등 각각 테마도 다릅니다.
먼저 오류동지구는 이 지역에 거주하는 어르신들과 입주민을 대상으로 일자리가 지원될 수 있도록 창업·취업 지원센터 및 사회적기업 유치를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가좌지구에는 대학생을 위한 주거공간을 마련하고, 철도로 나눠진 지역을 데크 브릿지로 연결해 지역간 소통의 공간을 제공하는 '브릿지 시티'로 개발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공릉지구는 녹지와 대학문화가 함께하는 도시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며, 외국인 거주비율 1위 도시인 안산의 고잔지구는 이러한 특성을 살려 개발 테마를 '다문화 소통'으로 정했습니다.
앵커: 네, 이렇게 네 지역을 살펴봤구요. 나머지 세 곳은 유수지에 행복주택이 건립되죠? 어떤 특색을 갖추게 되나요?
기자: 네. 목동지구와 잠실, 송파지구는 유수지에 행복주택이 건립되는데요.
먼저 목동지구는 현재의 유수지 기능을 유지하면서 기존 공공시설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물과 문화를 주제로 자원순환센터와 연계한 물테마 홍보관 및 친수공간과 목동 문화예술거리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잠실지구는 현재 유수지가 축구과 야구장 등 체육시설과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본래의 홍수위 조절 등 방재기능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체육공원 등 스포츠 공동체 문화가 살아있는 공간으로 건설할 예정입니다.
송파지구는 지역이 활기차게 생동할 수 있는 오픈마켓을 기본컨셉으로, 친근한 이미지의 벼룩시장을 통한 자발적인 교류를 유도하고 화합과 배움을 위한 복합문화센터와 도서관을 건립함으로써 나눔과 교감의 장을 만들 계획입니다.
앵커: 이번에 행복주택 지구로 선정된 7곳을 보니까 지역의 입지가 우수한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인근 임대주택에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요.
기자: 이번에 발표된 박근혜표 임대주택은 소형 매매·임대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대한민국 부동산시장 특급지인 강남 한복판에 임대주택이 대거 공급됨에 따라 임대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국공유지로 토지비가 안드는 까닭에 저가 임대 주택 공급이 가능한데요. 임대료는 국민임대 수준인 주변시세의 50~80%선에서 공급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잠실지구 1800가구, 송파지구 1600가구, 목동지구 2800가구 등 강남 특급지에 총 6200가구가 일시에 들어섭니다.
이처럼 교육, 교통 등 입지여건과 오피스 핵심권인 강남에 임대주택이 공급됨에 따라 일대 임대수요를 대거 흡수하고, 인근 임대료 까지 끌어내리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일대 임대주택 수요를 대거 흡수함에 따라 임대용 소형 주택의 매매가는 악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