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국제유가가 달러화 약세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69센트(0.71%) 상승한 배럴당 96.71달러로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6월 인도분도 15센트(0.14%) 오른 배럴당 104.79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가 주요 6개국 통화보다 약세를 보이자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호전된 5월 미국 소비자심리지수가 원유 수요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에 힘을 실어준 점도 원유 가격 상승에 보탬이 됐다.
지난주 시리아 정부군이 헤즈볼라와 합동으로 반군 거점 도시를 공격하는 등 중동정세가 불안정한 모습을 이어가는 점 또한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다만 원유 공급 과잉 소식은 이날 상승폭을 제한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18년까지 북미지역 원유 생산은 하루 390만배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진 맥길리언 트레디션 에너지 분석가는 "최근 달러화 강세가 지속됐다"며 "이번에는 차익을 노리고 달러를 매도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금값은 7거래일 하락세를 종료하고 상승 반전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언급하자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자들이 몰렸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6월물 금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1.4% 오른 온스당 1384.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선물 7월분도 전일 대비 1.00% 오른 온스당 22.582달러를 기록했다.
데이브 루츠 스티펠 니콜라스 애널리스트는 "무디스의 발표는 귀금속 투자를 부추겼다"며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면서 숏커버링이 대거 발생한 점도 이날 금값 상승 요인"이라고 말했다.
곡물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에서 대두 7월물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1.10% 오른 부셀당 14.64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옥수수 7월물은 전일 대비 0.50% 하락한 부셀당 6.495달러로 마감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 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