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미국 채권가격이 상승(수익률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추진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지지하는 발언이 잇따르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4%포인트 내린(가격 상승)1.93%을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4%포인트 하락한 3.17%를,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23%로 전일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투자자의 관심은 다음날 예정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에 쏠려있다.
이런 가운데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독일에서 연설을 통해 "양적완화 축소 여부는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에 의해 조정되어야 한다"며 "자산매입을 당분간 유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디플레이션에 적극 대처해야한다며 양적완화를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채권시장에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토마스 디 갈로마 ED&F 맨 캐피털 마켓 수석 부사장은 "22일 의회 증언에서 양적완화에 대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입장은 변함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로선 채권을 급하게 팔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유럽 채권시장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독일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1%포인트 오른(가격 하락) 1.39%를 기록했으며 이탈리아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92%로 전일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포르투갈과 그리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5.17%, 8.01%로 각각 0.01%포인트,0.09%포인트 올랐다.
반면, 스페인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17%로 전일대비 0.01%포인트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