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여성부호들, 너도나도 부동산 투자

입력 : 2013-05-23 오후 2:47:17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의 여성부호들이 중국 부동산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은 중국의 여성갑부들이 부를 창출하는 주요 투자처로 자리잡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여성 갑부들의 활발한 투자로 인해 정부가 규제에 앞장서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 여전히 높은 성장 가능성이 보인다고 진단했다.
 
싱가포르 소재 리서치업체인 웰스엑스 조사에 따르면, 중국 여성 부호 상위 15명 가운데 60%가 부동산 투자로 부를 축적해 무려 300억달러 이상의 재산을 증식했다.
 
이들 중 양후이옌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 컨트리가든 부회장은 63억달러까지 재산을 축척해 중국 여성 부호 1위에 등극했다.
 
또 41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우야준 롱후 부동산개발 공동창업자와 34억달러 자산가 장신 소호차이나 총재가 그 뒤를 이어 나란히 중국 여성 갑부 톱15에 들었다.
 
특히, 이들 중 80%는 '자수성가형' 여성 기업인으로서 고급 부동산 등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콜라스 램버스 웰스엑스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내 부의 창출은 부동산 투자와 불가분의 관계다"라며 "여성 갑부 톱15는 일반 거주·상업용 건물뿐만 아니라 고급호텔과 클럽하우스에 대한 투자도 활발한 중국 부동산 시장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여성 갑부들은 부동산 시장 추세를 바꾸고 있다”며 "중국 성장에 여성 기업인들이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중국의 부동산 가격은 정부 규제에도 불구하고 끝 없이 치솟고 있다.
 
중국 정부가 지난 3월 부동산 매매 시 20%의 양도세를 부과하는 고강도 규제책을 내놓았지만 지난달 중국 70개 도시의 평균 신규주택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4.9%나 오른 것이다. 이는 3.6% 올랐던 3월 수치보다도 상승폭이 더 확대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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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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