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미국에서 발생하는 전자폐기물의 대부분이 개발도상국으로 수출된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주장했다.
27일(현지시간) ITC는 매년 미국에서 발생하는 450만톤의 전자폐기물 중 83%는 분해·수리되거나 국내에서 재활용된다고 밝혔다.
휴대폰, 노트북, TV 등 전자제품들이 빠르게 진화하면서 구형 모델의 폐기도 함께 늘어나고 있지만 모든 폐기물이 해외에 버려지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ITC가 전자폐기물 산업과 관련된 52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2011년 미국에서 발생한 440만톤의 전자폐기물 중 단 0.13%만이 재활용되지 않고 해외에서 폐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은 이에 대해 미국의 전자폐기물이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는 기존의 주장과는 거리가 있다고 전했다.
2002년 설립된 비정부기구 BAN(Basel Action Network)은 미국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80% 이상이 개발도상국으로 수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은 환경단체나 매체를 통해 알려지면서 수 년에 걸쳐 오해를 빚어왔고 미국의 전자폐기물 수출 금지법을 만드는 데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