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28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달러·엔 환율 급락 진정 여부와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달러 매도) 물량에 주목하며 1120원선 지지력 테스트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미국과 영국 금융시장 휴장으로 거래가 전반적으로 한산한 가운데 주요통화에 보합세를 보였다. 유로·달러는 좁은 범위 등락 후 1.292달러(전 거래일 종가 대비)에 보합 마감했다. 달러·엔은 100.7엔으로 저점을 낮추고 100.9엔에 하락 마감했다.
27일 공개된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의원들은 2016년 3월까지 2%의 물가상승률 목표를 실현시키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표명했다.
9명의 위원 중 타카히데 키우치와 카케히로 사토 위원은 일본은행의 목표는 지나치게 의욕만 앞서간 결과라며 목표를 달성하지 못 할 경우 통화정책의 신뢰성을 잃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27일(현지시간) 노르웨이 통계청 발표를 인용해 노르웨이의 지난 1분기 실업률이 3.7%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5%를 웃도는 수치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유로존 경기침체 우려를 키웠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원·엔 환율 숏커버링은 1070원대에서 1100원대로 반등하면서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엔 추가 하락 시 숏커버링이 유발될 수 있으나 엔·달러 하락세가 주춤하면서 엔·원 플레이는 잦아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밤 사이 미국과 영국의 금융시장 거래가 전반적으로 한산한 가운데 오늘 원·달러 환율은 월말 네고를 소화하며 제한적인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19~1126원.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1120원선 지지력 테스트 예상하지만 월말 네고 물량 등 실 수급에 레벨을 낮출 가능성도 염두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닛케이지수와 달러·엔 환율 급락 진정 여부를 살펴보며 모멘텀 부재에 수급 장세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18~1126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