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미국 국채 가격은 경제지표 호조와 국채 입찰 실망감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0.16%포인트 오른(국채가격 하락) 2.1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도 0.15%포인트 상승한 3.32%를,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13%포인트 오른 1.02%에 거래됐다.
주요 경제지표 호조 소식은 이날 국채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약화됐기 때문이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5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76.2로 5년만의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72.3과 전달의 수정치 69를 모두 큰 폭으로 웃돈 것이다.
주택지표도 호조를 보였다. S&P 케이스쉴러에 따르면, 3월 미국의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0.9% 올라 2006년 4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날 미 재무부의 350억달러 어치 2년만기 국채 입찰 부진 역시 국채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낙찰금리는 지난 1월 이후 최저치인 연 0.283%을 기록했다. 하지만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 역시 2011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인 3.04배를 나타내 실망감을 줬다.
아론 콜리 BNP파리바 스트래지스트는 "국채입찰이 실망스러웠다"며 "떨어지는 칼날을 잡지 않겠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반면 유럽 국채시장은 혼조 양상을 보였다.
독일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4%포인트 오른 1.50%로 집계됐지만, 이탈리아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1%포인트 내린 4.03%를 기록했다.
이 밖에 스페인 10년만기 국채수익률도 4.27%로 0.04%포인트 하락했다.
<해외 채권시장 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