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상하이차가 쌍용차의 유동성 회복을 위한 자금 지원을 거부하고 경영권을 포기함에 따라 향후 쌍용차의 회생 가능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쌍용차의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과 쌍용차 노사는 유동성 위기에 빠진 회사를 구하기 위해 최대주주인 상하이차의 자금지원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장시간에 걸친 이사회 토론을 거친 끝에 내어놓은 법정 관리 신청은 쌍용차에 대한 자금지원이 '밑빠진 독에 물붓기'일 뿐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한시적으로 자금을 지원해도 근본적으로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는 회사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역부족일 수 밖에 없기에, 상하이차로서는 불가항력적인 선택이었을 수 있다.
또 통상 신차 개발에 드는 비용이 3000억원이라고 할 때 상하이차는 2대 개발비 수준의 투자로 SUV 기반기술이라는 더 가치있는 기술을 확보해 이미 남는 장사를 했으므로 더이상 미련을 둘 필요가 없다는 계산도 깔려있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쌍용차는 이번 결정으로 일단 법정 관리에 들어가면 매각되거나 청산 절차를 밟게된다.
특히 쌍용차가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는 매각이 이루어져야 함에따라, 생존의 관건은 인수할 회사를 찾는 것이다.
그러나 품질과 디자인 경쟁력 저하에 따른 실적부진을 보이고 있는 쌍용차를 인수할 기업은 국내외에서 찾기 힘들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한 우선 회생가능성이 있어야 가능한 법정관리를 법원이 대규모 자본 투입이 없는 상황에서 그대로 받아들일지도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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