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의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재정건전성에 대한 의구심까지 더해진 결과다.
2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IMF는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7.75%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달의 8% 전망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다.
앞서 중국의 1분기 GDP는 전년 동기대비 7.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전 전망치 8%와 작년 4분기의 7.9%를 모두 하회하는 결과였지만 중국 정부의 연간 목표치인 7.5%보다는 양호했다.
이어 IMF는 내년의 경제성장률 역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제시했던 2014년의 성장 전망치는 8.2% 였다.
데이비드 립톤 IMF 수석부총재는 신용 대출의 빠른 증가세를 경계하며 중국 정부의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안정적인 금융 상황을 유도할 수 있는 정책적 여지를 충분히 갖고 있다"며 "금융시스템의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정책을 통해 안정적인 경제 성장의 길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립톤 부총재는 "중국의 통화량과 재정 정책은 아직까지 적절한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통화량 조절에 급히 나설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
중국의 사회융자 총금액은 최근 몇 달 사이에 두 자리수 대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기업과 지방정부의 상환 능력에 대한 의심을 키워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