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현 산업차관 "전문가 협의체의 현명한 판단 믿겠다"

입력 : 2013-05-29 오후 5:00:17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정부가 밀양 송전탑 사태에 대해 한전과 밀양 주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 협의체를 통해 송전탑 건설의 대안을 찾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윤상직 산업부 장관과 조환익 한전 사장, '밀양 765㎸ 송전탑 반대대책위원회'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서 국회가 제시한 전문가 협의체 구성 등의 중재안에 합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중재안은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해 밀양 주민이 요구한 우회선로 문제 등을 검토하며, 전문가 협의체를 운영하는 동안에는 송전탑 공사는 일단 멈추는 게 핵심이다.
 
이에 대해 한진현 산업부 제2차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부와 밀양 주민은 송전탑 설치문제 때문에 서로 상처를 주지 말자는데 뜻을 모았다"며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해 이들의 판단을 전적으로 수용하자는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전문가 협의체는 한전과 반대대책위, 국회 추천 각 3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돼 40일간 운영되고 송전탑 건설의 대안으로 우회선로 문제를 우선적으로 검토하되 지중화 문제를 비롯한 다른 대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 기간동안 한전은 공사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으며, 이미 송전탑 공사가 진행된 일부 부지에 대해서는 한전이 공사 현장에 대한 보존조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한진현 차관은 "전문가 협의체에서도 결론이 나지 않으면 국회의 최종 권고안을 따르기로 했다"며 "우회선로나 지중화를 추진하는 방향으로 결정되는 것에 대해서 지금 미리 가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전문가 협의체의 현명한 판단을 믿겠다"고 강조했다.
 
한 차관은 이어 "국회에서 추진 중인 보상법 개정도 전문가 협의체 운영과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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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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