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알코아 신용등급 '정크'로 강등

입력 : 2013-05-30 오전 10:53:16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의 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인 '정크' 등급으로 강등했다.
 
2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알코아의 신용 등급을 Baa3에서 투자부적격인 Ba1으로 강등했다고 밝혔다.
 
단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돼 추가 강등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풀이됐다.
 
이는 알코아의 부채가 86억달러에 달하고 세계적으로 알루미늄이 과잉공급 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알루미늄 가격이 하락하면서 알코아의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무디스는 성명서를 통해 "알루미늄 가격이 지난 2011년 정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자동차와 항공우주산업이 충분히 회복될 때까지 알코아는 투자적합 판정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코아는 높은 제련 비용을 줄이고 부분 순익을 높인데 반해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와 세계생산 증가의 영향으로 가격 하락의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아 측은 "무디스의 결정은 우리의 기업 운영능력이나 재무제표보다 금속 가격의 변동성과 세계 경제 상황을 더 고려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무디스의 결정은 실망스럽지만 우리는 투자등급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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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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