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미국의 원유재고가 증가했으나 휘발유 재고는 줄었다는 소식에 유가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 대비 48센트(0.52%) 오른 배럴당 93.61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4센트, 0.23% 내린 배럴당 102.19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300만 배럴한 3억9755만 배럴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휘발유 재고는 151만 배럴 줄어든 2억1920만 배럴을 기록했다.
존 킬더프 어게인 캐피탈LLC 분석가는 "휘발유 가격이 예상을 깨고 하락했다"며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도·소매상들이 휘발유를 대량 매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금 가격은 부진한 경기지표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는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1.5% 오른 온스당 141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오자 경기 불안감이 짙어지며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증가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치가 2.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2.5%에 밑도는 수치다.
7월 인도분 은 선물가격도 미국 경기 불안감 소식에 1.1% 오른 온스당 22.69달러를 기록했고 구리 7월 인도분도 전날 보다 0.6% 상승한 3.32달러에 거래됐다.
필 스트리블 R.J.오브라이언 엔드 어소시에이츠 선임 상품 중개인은 "오늘 나온 경제지표는 미국 경제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양적완화를 급하게 종료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곡물 가격은 일제히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밀 7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0.6% 하락한 부셀당 6.98달러로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일본 정부가 미국 오르건 주에서 사용한 유전조작 기술이 검증될 때까지 미국산 밀 수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힌 탓이다.
12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0.5% 떨어진 부셀당 5.6275달러를 기록했고 대두 7월물 가격은 0.4% 내린 부셸당 14.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원자재 가격 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