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의 SM5 TCE가 3일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간다.(사진제공=르노삼성)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SM5 TCE, K5 페이스리프트부터 수입브랜드 렉서스의 신형 IS까지 대표적 제조사들의 야심작들이 이달 잇달아 출시 계획을 세우면서 국내 중형차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르노삼성은 3일 1.6 터보 엔진을 장착한 ‘SM5 TCE’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SM5 TCE는 국내 최초 1.6리터급 가솔린 직분사 터보엔진을 탑재한 중형차로, 파워와 연비 효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최고 출력 190마력(6000rpm)으로 최대 토크 24.5㎏·m(2000rpm)를 자랑한다. 독일 게트락사의 6단 듀얼클러칭 변속기(DCT)를 장착해 연비 효율도 리터당 13km로 크게 개선했다. 국내 세단 가운데 가장 좋은 연비를 뽐낸다.
주수연 르노삼성 마케팅 팀장은 “올해 SM5는 중형차 시장에서 4만대를 판매해 점유율 20%를 목표로 한다”면서 “SM5 TCE의 가격은 2710만원으로 성능은 대폭 향상됐지만 가격인상은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기아차 역시 중형차 대표 모델인 ‘K5 페이스리프트’를 이달 출시한다. 3년만에 출시되는 K5 페이스리프트는 지난 뉴욕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후 전세계 자동차 마니아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기아차(000270) K5는 중형차 시장의 절대강자였던
현대차(005380) ‘쏘나타’와 경쟁할 만큼 완성도가 높은 차임을 입증한 터라 이번 K5 페이스리프트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다만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K5 판매는 1만8000여대로 지난해 대비 무려 36% 감소하며 한계를 드러냈다.
한국지엠 쉐보레 역시 빠르면 이달 2014년형 말리부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 브랜드 업체들도 중형 신모델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경쟁에 나설 태세다. 렉서스는 7년만에 풀체인지 신형 IS를 4일 출시한다. 가솔린 모델을 먼저 발표한 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하이브리드 모델 IS300h를 추가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형차는 인기가 많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지만, 레저 문화 확산으로 SUV와 RV 등 다목적 차량의 판매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중형 신차를 연이어 출시하면서 다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