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분데스리가 팀인 바이에른 뮌헨이 독일 클럽 사상 최초로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뮌헨은 2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 DFB 포칼컵(독일컵) 결승전에서 슈투트가르트를 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독일 팀이 자국 리그, 컵 대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대회 3개를 모두 한 시즌에 휩쓴 것은 올해 뮌헨이 처음이다. 유럽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통산 7번째 대기록이다. 최근 유럽 팀의 트레블(3관왕) 사례는 2009~2010시즌 인터밀란(이탈리아)이다.
뮌헨은 전반 37분 토마스 뮐러가 페널티킥 기회를 살리며 선취점을 얻었다. 전반을 1-0 리드로 마친 뮌헨은 후반 3분 나온 마리오 고메스의 득점을 통해 2-0으로 점수차를 확대했다. 고메스는 후반 16분 다시 추가골을 넣으며 3-0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고메스가 2009년까지 슈트트가르트 소속선수로 활약했던 개인사는 재밌는 아이러니.
하지만 슈투트가르트는 힘없이 패하진 않았다. 오스트리아 출신 공격수 마르틴 하르니크가 후반 26분, 후반 35분에 연달아 득점에 성공해 3-2까지 바짝 따라붙은 것이다. 다만 뮌헨은 슈투트가르트에 더이상의 점수를 내주지 않았고 경기는 뮌헨의 승리로 마쳤다.
뮌헨은 이로써 2009~2010시즌 이후 3년 만에 2012~2013시즌 우승을 거두며 이 대회의 패권을 탈환했다. 통산 16번째 우승이다.
뮌헨 사령탑 고별전을 치른 하인케스 감독은 경기 후 "독일 축구 사상 최초의 시즌 3관왕이라는 점에서 좋은 선물이 됐다"며 기뻐했다.
한편 뮌헨은 오는 26일자로 과르디올라 전 FC 바르셀로나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에 오를 것이라는 루머에 휩싸인 하인케스 감독은 올 시즌 후 거취를 5일께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