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이 역사 교과서가 북한에 우호적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같은 주장은 일제 시대가 우리나라 근대화에 기반이 됐다고 주장하는 등 친일적인 역사 교과서 검정 통과로 인해 논란이 일고 있는 와중에 나온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한기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교과서에 대한민국은 자학적으로, 북한은 우호적으로 표현해 대한민국 전통성을 부정하게 만들고 대한민국 미래에 대해 불안감을 갖게 한다”며 “이는 역사왜곡으로 비치는게 아니라 대한민국 존립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역사 교사서에 대해 정부는 검토하고 타당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김현우 기자)
한 최고위원은 “일부 교과서에는 대한민국은 미국이 군정을 직접 실시하고 북한은 소련군에 의해 간접통치됐기 때문에 문제가 있었다고 얘기하거나, 남한 단독 정부가 수립돼 정치적 갈등을 초래했다거나, 한국전쟁이 유엔군 개입으로 국제전으로 확대됐다거나, 대한민국이 경제 성장을 과도하게 하다 노동자와 농민 삶이 어려워졌다는 표현들이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포함돼 있다”며 교과서가 한국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 경제 실패 원인은 원조가 중단돼서, 자연재해가 많아서 그렇다고 다른 곳에 이유를 대고 있다”며 교과서가 북한을 우호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 최고위원은 친일왜곡 역사 교과서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비판이 거센 친일 미화 교과서 논란에 맞서 기존 교과서의 북한 편향성을 주장함으로써 사태를 물타기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