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기자] KT와 KTF가 합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 관련주에 대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KT와 KTF는 합병설에 대해 "급변하는 통신시장의 경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KT는 KTF와의 합병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KT는 이날 오전 KTF와 합병설이 불거져 나오면서 지난 주말보다 5.29% 급등하기도 했다.
오후까지 급등을 계속하다, KT측에서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는 공시가 발표되자, 오후 2시30분경부터 KT는 다시 주가가 빠져 4%(1550원) 오른 4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TF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은 더욱 컸다. KTF는 이날 3.86%까지 올랐으나, 거래소측의 조회공시에 대한 답변이 나오면서 하락반전해 0.34%(100원) 떨어진 2만9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14일 KT 주주총회 때 이석채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신임 사장으로 취임하며 KTF와의 합병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권행임 KTF 사장의 임기도 올 3월까지라 합병설에 무게가 더 실리는 분위기다.
증권업계는 일단 합병이 진행되면 구조조정을 지켜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최남곤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KT와 KTF의 합병이 현실화 된다면 이는 SK와 KT 간의 경쟁 구도로 바라봐야 한다"고 전했다.
최 연구원은 "KT와 KTF가 합병이 이뤄지면 SK브로드밴드도 SK와 합병이 이뤄질 것"이라며 "KT는 SK와 경쟁을 하기 위해 구조조정 등 비용구조를 효율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조조정이 가시적으로 보이기 전까지 투자자들은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 KT의 주당순이익(EPS)는 올해 2700원선에서 KTF와의 합병 이후에는 5000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며 "합병 효과가 본격화되는 2010년에는 EPS가 5400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합병 법인 기준으로 7000만주 이상의 자사주가 소각될 것으로 보이고, 배당 성향도 50% 이상을 유지함으로써 중장기 투자자에게 좋은 투자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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