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염현석기자] 독일계 특수화학기업 랑세스가 싱가포르 주롱섬에 연산 10만톤 규모의 신규 부틸고무 공장을 완공하고 준공식을 가졌다.
5일 랑세스에 따르면 이번 싱가포르 공장은 단일 투자 금액 중 최대로, 총 4억유로가 투자됐다. 싱가포르 부틸 공장은 최신식 설비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전역에 고품질 일반 부틸고무와 할로부틸고무를 생산·공급할 예정이다.
◇싱가포르 신규 부틸고무 공장 전경(사진제공=랑세스)
부틸고무는 높은 기체 불투과율이 특징인 고기능성 합성고무로, 내구성이 뛰어나 타이어 제조의 필수적인 원료로 쓰이며 의약용 마개, 보호복, 신발 밑창, 접착제, 츄잉껌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된다.
향후 세계 부틸고무 시장은 연평균 약 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랑세스는 그 중에서도 연간 6% 정도로 수요가 가장 빠르게 늘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은 현재 랑세스 부틸고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급격한 도시화와 교통량 확대, 시장 고급화에 따라 타이어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론 코맨더(Ron Commander) 랑세스 부틸고무 사업부 총괄 담당자는 "이번 싱가포르 부틸고무 공장 신규 건립을 통해 랑세스는 미주(캐나다), 유럽(벨기에), 아시아 3개 대륙 모두에 첨단 부틸고무 생산기반을 갖추게 됐다"며 "이번 신규 공장은 아시아 지역 고객들에게 고품질 부틸고무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전략적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악셀 C. 하이트만(Axel C. Heitmann) 랑세스 회장은 "랑세스 설립 이래 가장 큰 투자를 통해 건립된 이번 부틸고무 공장은 랑세스가 아시아 시장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장기적인 안목을 바탕으로 이 지역의 미래 이동성에 기여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랑세스는 이번 부틸고무 공장 외에도, 연산 14만톤 규모의 세계 최대 네오디뮴 폴리부타디엔 고무(Nd-PBR) 공장을 싱가포르에 건립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