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영국의 건설경기와 소매판매가 호전되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마르키트와 영국구매관리자협회가 발표하는 영국 건설부문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달 50.8로 집계돼 지난 4월의 49.4를 웃돌았다.
이 지수가 경기확장을 뜻하는 50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마르키트는 민간주택 건설이 대폭 증가함에 따라 전체 건설량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최대 부동산개발회사 바렛은 "지난 5년 동안 요즘처럼 경제여건이 좋은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 마르키트는 제조업 PMI가 14개월 연속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영국의 제조업 경기도 나아지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블레리나 우루치 바클레이스 이코노미스트는 "5월 경제지표는 건설경기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다른 분야의 경제 성과들도 주택 건설 회복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업이 호전된 가운데 소비심리도 살아났다. 영국도소매협회는 지난 5월 영국의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했다고 밝혔다.
BRC-KPMG도 지난 5월 영국의 소매판매가 점포들의 할인 행사와 책상·장롱 등 가구 수요 덕분에 전년 동기보다 3.4% 늘었다고 발표했다.
데이비드 맥코쿼데일 KPMG 소매부문 대표는 "소비지출이 급증하지는 않았지만 이 정도면 칭찬할만한 수준"이라며 "적당한 시기와 가격에 상품을 제공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