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택시장 붐은 포털 덕분?..포털 매출 97% 급증

입력 : 2013-06-04 오후 3:35:36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최근 미국 부동산 거래가 온라인 중개 웹사이트에 집중되면서 이러한 사이트가 미국 주택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부동산 전문 사이트 질로우(Zillow)나 트룰리아(Trulia) 등은 주택가격, 지역, 편의시설 등 주택구입 시 필요한 정보들을 웹사이트 또는 스마트폰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미국의 주택구입자 10명 중 9명은 인터넷을 통해 주택구입정보를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주택구입자들은 관련 정보를 기존보다 효율적으로 얻을 수 있게 됨으로써 주택구입에 따른 시간·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미국의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웹사이트 개설 또는 사이트 내 광고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웹사이트의 활성화가 미국 주택시장 회복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준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지난 2006년 부동산 버블로 주택가격이 급락한 이후 미국의 주택시장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2012년 초부터는 상승세를 보여 지난 3월 20대 대도시 주택 가격은 7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지난 4월 미국의 잠정주택판매도 전월 대비 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주택시장의 개선세가 포착되고 있다. 
 
◇미국 주택가격 추이(자료제공=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제도 홈페이지)
 
지난 2011년 상장한 질로우는 올해 1분기(1~3월) 사이트 방문객이 4670만명으로 집계돼 월 평균 방문객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3900만달러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장한 또 다른 부동산 전문 사이트 트룰리아는 1년 만에 방문객이 52% 늘고 매출은 2400만달러로 97%나 증가했다.
 
이에 질로우와 트룰리아의 현재 주가는 1년 전에 비해 각각 98%, 80% 상승했다.
 
마크 마하니 RBC캐피탈마켓 애널리스트는 "웹사이트 성장으로 전통적인 개념의 중개인이 불필요해진 여행업이나 소매업과 달리 부동산 정보 사이트는 미국 중개인들의 영역을 침해하지는 않았다"며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은 오히려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거쳐야 할 필수적인 과정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별 주택 가격 비교부터 해당 지역의 범죄율이나 교육서비스 등 엄격한 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기존 중개업소에 비해 수수료가 저렴해 미국 주택시장 거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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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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