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보건복지부가 혁신형제약사 2차 선정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물리면서 몇 곳의 다국적제약사들이 포함될 지도 관심대상으로 떠올랐다.
지난 1차 선정에서는 한국오츠카, 단 1곳의 다국적제약사만 선정된 바 있다.
복지부 제약산업팀 관계자는 7일 “1차 혁신형제약사 선정 및 취소 기준이 확정함에 따라 2차 혁신형제약사 선정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국적제약사 선정 여부와 관련해서는 “‘혁신’은 국내외 제약사를 구별하지 않고 연구개발(R&D) 부문에 얼마만큼의 투자 의지가 있느냐가 중요한 판단 준거”라며 “원칙에 따라 접근할 문제”라고 말했다.
신약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규모 및 향후 계획안 등 의지를 제 1의 준거로 놓고 판단하겠다는 설명이다.
‘혁신형 인증’을 받으면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 특별법에 따라 ▲R&D 우대 ▲세제지원 ▲부담금 면제 ▲약가우대 등의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복지부는 지난해 총 80여곳의 제약사들이 신청한 ‘혁신형인증’ 작업에서 43곳의 1차 혁신형제약사를 선정, 발표했다. 바이오벤처기업 6곳과 다국적제약사 1곳을 뺀 나머지는 모두 국내제약 기업들이었다.
당연히 형평성 논란이 일었다.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는 1차 혁신형제약사 선정 발표 직후 성명서를 통해 "혁신에는 다양한 기준이 있겠지만"이라면서도 "글로벌 기술 경쟁력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지난 5년간 회원사들이 국내에 R&D 관련 투자를 1조원 넘게 진행했음에도 하나도 반영되지 않았다며 '제식구 감싸기'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매출 대비 상위 10곳의 다국적제약사들이 ‘혁신형인증’을 신청했지만, 모두 탈락하는 수모를 겪어야만 했다.
이와 관련해 다국적제약사의 한 고위임원은 “올해는 협회(KRPIA) 차원에서 좀 더 치밀하게 준비할 방침”이라며 “정부 역시 우리의 R&D 성과를 제대로 판단해 준다면 지난해와 같은 수모는 겪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