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삼성이 두산에 3연승을 거두며 넥센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프로야구단 삼성 라이온즈는 9일 대구구장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김상수의 결승타와 4회말 1아웃 이후 마운드에 오른 차우찬의 호투 등에 힘입어 4-2로 이겼다.

 

선취점은 삼성이 기록했다. 2회말 최형우가 노경은의 2구째 공을 타격해 솔로홈런을 쳐내며 먼저 점수를 낸 것이다. 최형우의 우월 솔로포는 자신의 올시즌 9호 홈런이다.

 

이후 양팀은 1점씩 주고 받으며 팽팽한 승부를 이었다. 두산 민병헌의 4회 솔로포와 삼성 김태현의 4회 2사 1, 2루 상황에서의 좌전안타, 두산의 5회 무사 만루 찬스와 희생플라이 성공이 이어지며 동점과 역전이 계속된 것이다.

 

6회를 아무런 득점 없이 넘긴 양팀은 7회에 삼성이 2점을 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선두타자 김태완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역전의 발판을 닦았다. 이지영이 희생번트가 이어지며 1사 3루 역전 찬스를 마련한 삼성은 앞선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난 김상수가 3루타를 터뜨리며 마침내 역전을 했다. 김상수는 배영섭의 중전안타로 홈을 밟았고 삼성은 4-2로 달아났다.

 

2점차 리드에 성공한 삼성은 9회초 '끝판대장' 오승환을 등판시켜 승리를 지켰다. 오승환은 9회를 실점없이 막으며 13세이브째를 거뒀다. 결국 이날 경기는 7회말 2점을 얻으며 승기를 잡은 홈팀 삼성의 4-2 승리로 막을 내렸다.

 

삼성은 선발 아네우리 로드리게스가 4⅓이닝동안 4피안타(1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고, 뒤이은 차우찬이 3⅔이닝을 실점없이 막으며 5승(2패)째를 따냈다.

 

반면 두산 선발 노경은은 6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5패째. 5연패를 기록한 6위 두산은 27패(25승 1무)째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