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은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자체가 민주당의 정략이라고 주장했다.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국정원 사건에 대해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이 별도 아지트에서 인터넷 여론 작업을 한다는 잘못된 정보를 토대로 민주당 당원들이 여직원을 사흘 동안 집안에 가두고 임의로 혐의를 뒤집어 씌운 일”이라고 규정했다.
(사진=김현우 기자)
심 최고위원은 “선거법에 저촉되려면 선거에 영향 미쳤다고 판단이 돼야 되는데 댓글이 선거에 영향 미칠 정도였는지 (검찰) 발표를 봐야 하겠지만 사흘 동안 감금돼 여직원 인권이 침해된 점은 그냥 지나칠 수 없다”고 말해, 국정원 대선 개입보다 여성 인권 침해 여부를 더 강조했다.
같은 회의에서 한기호 최고위원은 국정원 댓글이 국정원의 정당한 업무였다고 주장했다.
한 최고위원은 “우리 안보 현실을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국정원 대북 심리전국에서 북한 대남기관의 선전•선동을 차단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국정원 본연의 업무를 매도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18대 대선 개입 의혹으로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국정원 같은 경우 대북 심리전 활동이 크게 위축될 가능성 있다”며 “북한의 화전양면 전술로 대남 심리전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대북 정보기관은 대북 심리전이라는 본연의 임무수행에 위축돼서는 안된다. 정략적인 목적으로 사건의 본질을 흐리게 해선 안되고 과장해선 안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