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예빈기자] 노인이 같은 노인들을 학대하는 노(老)-노(老) 학대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피해자도 노인이고, 가해자 또한 노인세대로 진입한 자녀 및 배우자인 경우다.
특히 노인학대자 10명 중 9명은 '친족'인 것으로 드러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11일 발표한 '2012년 노인학대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60세 이상 고령의 노인 학대자 수가 지난 2010년 944명에서 2012년 1314명까지 3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출처=보건복지부>
60세 이상의 학대행위자 중 54.6%는 저소득 생활자 였다.
지난 한 해 동안 전국 24개 노인보호전문기관을 통해 접수된 전체 노인학대 신고건수도 9340건으로 전년보다 8.6% 증가했다.
정서적 학대를 경험한 노인이 38.8%로 가장 많았고, 신체적 학대 (23.8%), 방임(18.7%), 경제적 학대 (9.7%), 자기방임(7.1%) 순이었다.
<자료 출처=보건복지부>
여성(69.1%)이 남성(30.9%)보다 배우자가 없는 경우(62.7)가 있는 경우(37.3%)보다 학대에 노출될 위험이 높았다.
배우자, 아들, 딸 등 친족이 학대행위자인 경우가 86.9%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노인학대를 예방하고 학대피해 노인을 조속히 발견하겠다"며 "노인학대 발굴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이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노인전문기관을 확충하고, 노인 학대 사례관리의 전문화를 위해 상담원 대상 경력별 전문 상담교육 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관계자는 "노(老)-노(老) 학대의 증가요인이 고령자 학대행위자의 경제적 궁핍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노인일자의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노인 근로 욕구와 일자리의 강도특성에 따라 참여보수기간을 다양화해 매년 5만개의 노인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