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금융위기 이후 카드대출 이용액이 최저 수준에 달하자 카드사들은 대출금리 할인 전략을 내세우며 수익 보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신 가맹점수수료 체계 도입으로 카드사 전체 수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맹점 수수료 수입이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대출금리 할인 등의 방법으로 카드대출을 확대해 급락한 수익을 어느정도 만회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것.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신용카드사의 가맹점수수료 수익은 2조7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991억원이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도입된 가맹점수수료 체계로 인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를 적용받는 우대수수료 가맹점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설상가상 신용카드사의 지난 1분기 카드대출 이용실적은 24조원(현금서비스 17조4000억원, 카드론 6조6000억원)을 기록, 지난 2009년 이후 분기별 카드대출 이용실적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 카드대출은 카드사 전체 수익의 20% 가량 차지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최근 카드사들은 대출금리를 할인해주며 카드대출 마케팅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카드사들은 전화나 문자를 통해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 카드대출에 대한 금리 할인을 공지하고 있다. 카드론 수수료 30%를 할인해주거나 당초 본인의 수수료보다 10%포인트 낮춘 금리로 대출을 제공하는 등 여러 방식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줄어든 데다 카드사는 수신이 없기 때문에 여신으로 수익을 얻을 수 밖에 없다"며 "여러 규제가 이어지면 카드사가 수익 보존을 위해서는 대출을 늘리는 방법 뿐이다"고 말했다.
대출금리 할인으로 급전이 필요한 고객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기간과 금액에 따른 기준에 주의도 요구된다.
일정 금액 이상 대출을 할 경우나 지정된 기간 안에 대출을 신청해야만 할인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서영경 YMCA신용사회운동사무국 팀장은 "카드사들은 이벤트를 통해 이익이 최적화할 수있도록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며 "특히 전화로 안내받은 경우는 신청 전에 할인 조건을 살펴봐야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