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데일리)중동 불안감에 유가 '상승'..금도 '강세'

입력 : 2013-06-13 오전 8:52:36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국제 유가는 중동 불안감으로 원유 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감에 상승 마감했다. 달러가치 약세도 원유 매수세를 자극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 대비 0.5% 올라간 배럴당 95.88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 7월물도 전날보다 0.6% 상승한 배럴당 103.59달러에 거래됐다.
 
이라크, 시리아, 이란, 리비아 등이 내전 등의 영향으로 원유 생산량이 줄어들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유가는 강세를 나타냈다.
 
전일 리비아 석유공사는 터키 시위가 격화되면서 유전과 항구를 폐쇄해 원유생산이 하루 동안 1만 배럴 정도 감소했다.
 
다만 미국의 에너지 재고가 늘어난 덕분에 이날 유가 상승폭은 제한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국내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252만배럴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70만배럴 보다 많은 양이다. 
 
존 킬더프 어게인 캐피털LLC 분석가는 "달러가 약세를 띤 덕분에 유가가 상승 탄력을 받았다"며 "중동 정세가 불안이 이어지면서 터키와 리비아 원유 생산이 원활하게 진행될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금값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양적완화 규모를 줄일 것이라는 전망에 등락을 거듭하다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1% 오른 온스당 1392달러를 기록했다.
 
은 즉시 인도분도 전일 대비 0.6% 오른 온스당 21.8035달러를 기록했다. 7월 인도분 구리 선물가격도 전일 대비 0.9% 올라간 3.223달러를 기록했다.
 
구리 광산 규모 세계 2위 인도네시아가 사고 발생 이후 광산을 폐쇄한 탓에 공급량이 부족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됐다.
 
반면, 곡물 가격은 일제히 하락했다. 최대 곡물 수출국인 미국의 주요 곡물 재고가 종전의 예상치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12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2.4% 하락한 부셀당 5.375달러를 기록했다.
 
콩 11월물은 전날보다 1% 하락한 부셸당 13.14달러를, 밀 7월물은 전일보다 2.0% 내려간 6.83달러로 마감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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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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