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은행(BOJ) 내부에서 채권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양적완화 시행 기간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BOJ 통화정책회의에서 한 위원이 "양적완화 기간을 2년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유연한 태도로 통화정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 같은 의견은 다수의 동의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외신들은 "BOJ 내부에서도 통화정책이 채권 시장의 안정성을 훼손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 앞서 키우치 타카히데 위원이 공개적으로 "2년의 시간 제한을 둬야한다"고 주장했던 점을 들며 익명의 위원이 그가 아니냐고 추측하기도 했다.
최근 일본의 국채 금리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시중의 통화량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던 4월의 통화정책회의 직후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사상 최저치인 0.45%까지 내렸다. 이후 약 한 달여 동안 금리는 장 중 1%를 상회하는 등 크게 출렁였다.
이날 공개된 BOJ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은 지난달 21~22일 열린 것으로 당시 BOJ는 기존의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한편 "경기 악화가 멈추고 일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경기 판단을 상향 조정했다.
또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BOJ는 국채 시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