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국내 자건거 인구가 약 1000만명 육박하며 자출족(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 열풍도 거세지고 있다. 때문에 건설업계는 자전거 라이딩을 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춘 지역에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속속 공급하며 자출족들의 눈길을 사로 잡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자전거 라이딩은 건강과 재미를 동시에 챙기면서도 에너지 비용이 들지 않는 저탄소 무공해 운송수단이다 보니 정부나 지자체에서도 자전거 인프라 확충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서울 마포구에서는 '자전거 출퇴근 및 업무 장려를 위한 인센티브제'를 시행하는 등 불필요한 시내 교통량 감축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 조성되고 있는 세종시, 동탄 등과 같은 택지지구에서는 단지~도로~공원 등 도시전체가 자전거 도로로 연결돼 있다. 공원이나 물길 등과 같이 사람들이 몰리는 곳에도 자전거도로가 잘 정비돼 있는 경우가 많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자전거 수요층이 젊은 층에 국한됐지만 최근에는 건강 및 이동수단의 목적으로 연령층이 점차 확대되고 있고, 여기에 정부 및 지자체에서도 자전거 인프라 확충에 힘을 쏟고 있기 때문에 자전거특화시스템을 선보이는 단지들도 더욱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중흥이 이달 세종특별자치시에 분양하는 세종시 6차 ‘중흥S-클래스 에듀카운티’는 단지 인근으로 32만㎡의 대규모 근린공원이 위치해 쾌적한 야외활동이 가능하다. 여기에 세종시의 경우 현재 금강주변과 대전유성으로 연결되는 약 40㎞길이의 자전거 도로가 설치돼 있고, 세종시가 완공되는 오는 2030년에는 총 354km에 달하는 자전거 도로가 완공될 예정이다. 지하 2층, 지상 21~29층, 9개 동, 전용 59~84㎡ 총 607가구 규모다.

 

롯데건설은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에 ‘파주운정 14블록 롯데캐슬’을 분양 중이다. 단지 내에서 숲과 나무들 사이로 자전거 라이딩과 조깅을 즐길 수 있는 700m의 자전거도로와 1.1km의 테마산책로가 조성된다. 여기에 단지 바로 옆으로 약 72만 6000㎡ 규모의 운정호수공원이 위치해 쾌적한 자전거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지하 2층, 지상 18~30층 20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기준 59~126㎡ 총 1880가구로 구성된다.

 

대우건설(047040)이 경기대역 인근에 공급하는 ‘광교 에코 푸르지오 시티’도 자전거족에게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인근에 연암공원, 광교역사공원, 열림공원 등의 공원이 위치해 있으며 하천인 쇠죽골천이 흘러 쾌적한 환경에서의 자전거 라이딩이 가능하다. 이 오피스텔은 2개 동으로 지하 5층~지상 10층 전용 22~42㎡ 총 203실로 이뤄졌고, 이중 38~42㎡ 일부 실이 복층형으로 구성돼 있다

 

 

효성은 이달 ‘남율2지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남율2지구는 구미 배후 신도시로의 개발이 기대되는 곳으로 낙동강과 경마산이 지구를 감싸고 있으며, 주변으로 389km에 이르는 낙동강 자전거도로와 2만2000㎡ 규모의 수암산 석적공원, 칠곡보 등이 위치해 있다. 지하 2층, 지상 18층, 7개 동, 전체 563가구, 전용면적 59~84㎡로 구성됐다.

 

이달 서울시 마포구에서 삼성물산(000830)이 현석동 현석2구역 재개발 아파트인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 선보일 예정이다. 한강공원 현석나들목이 도보로 5분이면 이동 가능해 총 24km에 달하는 한강 자전거 도로망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자전거를 타고 여의도까지 20분이면 도달 가능해 자전거 출퇴근도 가능하다. 전체 773가구 중 전용 59~114㎡ 26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현대엠코가 마곡지구 상업용지 B7-5,6블록에 6월말 분양하는 ‘마곡 엠코 지니어스타’는 한강변을 따라 펼쳐져 있는 강서 한강공원과 가깝다. 또 마곡지구 내에는 자전거 도로를 갖춘 초대형 생태공원인 ‘보타닉 공원’도 조성될 계획이어서 입주민들은 단지 안팎으로 쾌적하고 여유로운 자전거 라이딩 환경을 누릴 수 있다. 공급규모는 지하5층~지상 14층, 전용 23~26㎡ 총 559실을 분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