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 (사진=이준혁 기자)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최강희호에서 부상으로 잠시 제 기량을 발하지 못 하던 베테랑들이 부상을 딛고 훈련에 복귀했다.
대한민국 월드컵 축구 대표팀 '베테랑' 김남일(36·인천유나이티드)와 주장 곽태휘(32·알 샤밥)가 전면 비공개로 진행됐던 16일 대표팀의 훈련에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붙박이 중앙 수비수인 곽태휘는 지난 11일에 열린 우즈베키스탄전과의 경기 도중 햄스트링을 다쳐 15일까지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부상을 당한 곽태휘는 잠시 훈련을 쉬면서 치료와 재활을 병행했고, 울산으로 이동한 이후로는 시내 수영장 등지에서 수중회복 훈련을 하며 복귀를 위해 힘썼다.
곽태휘가 자리를 잠시 비웠던 14~15일 훈련의 경우 김기희(알 샤일라)와 정인환(전북)을 바꿔가며 기용했다. 최 감독의 곽태휘 공백에 대한 고민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곽태휘의 공백은 공격적인 플레이가 예상되는 이란을 상대해야 할 대표팀에게 큰 걱정거리였다. 이란은 한국에 승리해야 본선에 진출할 처지로 18일 경기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곽태휘가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한시름 놓게 됐다.
다만 이란전이 한국의 마지막 예선전인 만큼 곽태휘는 교체 멤버로 잠시 돌리고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 한해 곽태휘를 교체 멤버로 내보내는 하는 방안도 예상된다.
김남일은 곽태휘와 달리 정상적으로 훈련을 수행하지는 않은 상황으로 파악됐다.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곽태휘는 경기장 주변에서 가볍게 달리며 몸을 풀었다. 때문에 선발로 출전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동안 최강희 감독은 김남일의 공백을 이명주(포항), 장현수(FC도쿄), 김보경(카디프시티) 등 젊은 선수들을 통해 메웠다. 다행히 좋은 성과를 내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그러나 이란의 미드필더진이 다른 포지션에 비해 월등히 낫다는 점에서 김남일의 부재는 불안 요소다. '에이스' 자바드 네쿠남(에스테갈)을 주축으로 마수드 쇼자에이(오사수나) 등이 주축이 된 이란의 막강 미드필더를 젊은 선수들로만 상대하기는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이때문에 김남일이 적어도 교체 멤버로라도 결국 이름을 올릴 것이라는 예측도 다분하다.
한편 이란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8차전은 18일 오후 9시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