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8일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여객과 화물수송 실적 저조로 2분기 이익이 부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목표주가 5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과 5월의 국제선 여객 수요(RPK)가 전년동월대비 각각 3%, 4%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같은 기간 탑승률도 74% 수준으로 전년동기보다 3%포인트 하락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화물수요(FTK)는 4월에 전년동월대비 3% 증가했으나, 5월에는 3% 감소햇고, 4~5월 화물탑재율은 78% 수준으로 전년동기보다 1%포인트 높아졌다"며 "화물 탑재율이 높아진 것은 공급을 줄였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아직 업황이 회복되고 있다는 시그널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여객과 화물수송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타나면서 대한항공의 2분기 이익이 부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19억원으로 1분기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하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우리는 2분기에 660억원의 영업손실(연결 기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여객과 화물 수송실적이 감소하고 있고, 운임도 하락해 2분기 매출액도 2조81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9%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2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보다 상당히 부진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컨센서스 하향조정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업황 성수기인 3분기 실적은 양호하겠지만, 계절적 성수기 이상의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