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하나금융지주)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김정태
하나금융지주(086790) 회장은 올 하반기 계열사인 외환은행과의 시너지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등의 영업 전략을 밝혔다.
김 회장은 17일 하나대투증권 본점에서 열린 사내 행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상반기에 외환은행과의 주식교환을 마무리했기 때문에 앞으로 시너지가 날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나금융은 지난 1월28일 공시, 3월15일 주주총회를 통해 외환은행 주식 5.28주당 하나금융 1주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외환은행의 잔여지분 40%를 확보한 바 있다.
김 회장은 특히 "금리 인하시기에 예대마진이 적고 수수료도 적은 상황"이라며 "경영효율화를 위해 경비절감을 해야한다. 리스크 관리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개척 전략으로 해외 진출을 위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이날 외환은행 소액주주들이 주식교환 무효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는 "그분들도 나름대로 중요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법원에서 해결할 수밖에 없는 일"이라고 했다.
최근 금융권의 관치금융 논란에 대해서도 "관치라고 얘기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민주화가 되다보면 자율과 규제는 병존하게 돼있다"며 "병존하면서 건전한 금융이 될 수 있다. 어느정도 규제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 주도하에서 추진되고 있는
우리금융(053000) 민영화와 관련해서는 "우리금융 민영화는 아직 계획에 머물러 있으므로 좀더 두고봐야한다"며 "아직 얘기할 시기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이는 우리금융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전혀 없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한편, 이날 하나금융지주는 여의도 하나대투증권 본점에서 김정태 회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윤용로 외환은행장 등 계열사 CEO 및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도덕재무장을 통한 건강한 책임 선포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