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달러 가치가 주요국 통화대비 전반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17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전일보다 0.12% 상승한 80.73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보다 0.41% 오른 94.5엔으로 거래됐다. 5거래일만에 약세전환 한 것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결과였다.
일본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도 엔화 가치 하락을 도왔다.
반면 유로에 대해서는 내림세가 나타났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15% 상승한 1.3367달러로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이날 공개된 4월의 유로존 무역수지가 161억유로 흑자로 전달의 181억유로 흑자에서 소폭 줄어든 영향이다.
찰스 스타나우드 노무라홀딩스 투자전략가는 "미 달러의 움직임이 이날 외환 시장의 흐름을 주도했다"며 "연준이 양적완화 조기 종료를 시행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연준은 19일까지 양일간 FOMC 회의를 열며,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미국의 통화정책의 방향을 제시한다.
반면 신흥국 통화는 대체로 약세였다.
브라질 헤알화는 달러 대비 0.9% 상승한 2.1712를 기록했다. 2009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가 1분기 브라질 국내총생산(GDP)에 실망감을 표하며 올해의 성장률 전망치를 3.3%에서 2.5%로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인도 루피화는 중앙은행의 기준 금리 동결 소식에 0.6% 오른 달러 당 56.8663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