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전략논쟁)출구전략이 두려운 네가지 이유

입력 : 2013-06-19 오후 2:41:43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최근 시장을 움직이는 키워드를 찾자면 바로 '연준의 출구전략'이다.
 
(사진=연방준비제도 홈페이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은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후 투자자들은 연준 관계자나 경제 전문가들의 입에 주목하며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달의 FOMC 회의가 진행되고 있는 지금도 관망세와 기대감이 교차하고 있다.
 
이에 대해 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시장이 양적완화 축소를 우려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첫 번째로는 출구 전략 시행으로 미약하게나마 나타나던 성장세가 주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에 부정적인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제상황이 아직 출구전략을 논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지금의 물가상승률은 연준이 목표로 한 2.5%에 못 미치고, 실업률 역시 7.6%로 목표치보다 1%포인트 이상 높다.
 
만약 출구전략 시행 이후 미국의 성장 속도가 둔화된다면 연준은 국채 매입에 다시 나설 수 밖에 없고, 이는 연준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도 있다.
 
두 번째는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로 시장의 유동성이 줄어드는 상황을 우려했다.
 
이 경우 일부 위험 자산 시장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수도 있으며, 신흥국으로 빠져나갔던 자금이 미국으로 재유입돼 해당국 금융 시장의 혼란을 불러올 수도 있다.
 
세 번째는 금리가 상승했을 때의 후폭풍이다.
 
우선 금리가 높아질 경우 주택 담보 대출, 학자금 대출, 자동차 대출 등의 이자 부담이 가중된다. 이는 회복의 조짐을 보이는 주택 시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으며 소비를 위축 시킬 수도 있다.
 
또 금리가 인상될 경우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개인 투자자나 기관이 평가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이와 관련한 손실을 떠안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는 자산 시장의 거품이 붕괴될 수도 있다는 우려다.
 
그 동안 금융권은 초저금리를 바탕으로 수익률이 높은 복잡한 파생상품들을 창조해냈다. 그러나 금리가 높아질 경우 이 같은 시스템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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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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