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시중은행이 중소기업 대출을 20조원 이상 늘린다. 중소기업 현장에서의 꺽기 관행을 방지하기 위해 대출 실행일 전후 1개월 이내 월수입 금액이 대출금액의 1%를 초과하는 예금은 제한하도록 했다.
중소기업청은 20일 18개 중소기업 금융기관 및 중소기업 단체들과 함께 2013년도 제1차 중소기업 금융지원위원회를 개최하고, 17개 은행의 오는 하반기 중소기업 대출 잔액 목표를 275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20조2000만원의 대출 순증 계획을 수립했다.
이밖에 중소기업진흥공사의 정책자금을 1조200억원, 지역의 신용보험보증기금의 보증공급 4조4000억원 증액 등 정책금융기관의 자금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키로 했다.
◇중소기업청과 18개 중소기업 금융기관 및 중소기업단체들은 20일 은행회과에서 2013년도 제1차 중소기업 금융지원위원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중소기업청)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자금애로 해소를 위해 6개 시중은행에 하반기 자금지원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또 하반기 정책금융 가용 재원이 제한적인 상황임을 감안해 시중은행이 중소기업 자금 공급에 주도적 역할을 해 줄 것을 주문하는 한편, 지나친 리스크 관리는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최근 금융감독기관 조사에서 은행권의 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편중으로 인해 신용등급·매출규모 등에 따른 대출 양극화 현상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우려도 표명됐다. 한 청장은 기술력과 성장가능성을 판단해 신용대출 비중을 확대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날 금융지원위원회에 참석한 6개 시중은행 및 중소기업 지원기관들은 최근 중소기업 자금사정에 관해 논의하고 연대보증제 폐지 조기정착, 소상공인 금융지원 활성화, 동산담보대출 등 중소기업 자금애로 해소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