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美본사·한국 모두 사령탑 교체

본사 CEO 캐롤 바츠..한국은 미정

입력 : 2009-01-15 오전 10:42:00
[뉴스토마토 강명주기자]위기의 야후를 구원할 새 최고경영자(CEO)에 캐롤 바츠가 결정됐다.
 
한국 야후의 총괄사장인 제임스 우 (한국명 김정우·47·사진)도 내달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신임 대표로 선임되면서 한국과 미국의 사령탑을 갈아치우게 된 야후가 현 시장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 야후의 새 사령탑은 제임수 우 총괄사장의 임기인 이번달 말까지 정해질 계획이다.
 
그러나 회사측은 아직 밝힐만한 후임 후보나 만에하나 생길지 모르는 공백에 대한 대응책이 현재로선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미국 본사의 후임 최고경영자로 결정된 캐롤 바츠(61·오른쪽 아래)는 위기관리능력이 뛰어난 여성 CEO로 평가받고 있다. 
 
AP통신·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은 14일(현지시각) 일제히 1992년부터 2006년까지 설계소프트웨어 오토데스크 사장·회장을 겸직하면서 이 회사 매출을 3억5000만달러에서 15억달러로 늘리는 등 탁월한 경영감각을 가진 캐롤 바츠가 야후의 새 CEO에 선임됐다고 보도했다.
 
업계에서는 최선의 선택이라는 의견과 인터넷 분야의 경험이 없다는 우려가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
 
바츠 내정자는 선마이크로시스템스·디지털이큅먼트·3M 등에서 근무하고 시스코시스템스와 인텔, 넷앱 등의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는 등 화려한 경력 뿐 아니라, 포천지가 선정한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50인', 배런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CEO 30인' 등에 선정되기도 하는 등 평가가 좋은 경영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 혹은 미디어, 광고, 소비자 마케팅 분야에선 경력이 전무한 점이 약점으로 거론된다. 
 
야후 이사회는 위기의 야후를 구하기 위해 바츠의 ‘경험’을 중시한 것으로 보인다.
 
야후의 로이 보스톡 회장은 "바츠는 최근까지 IT 분야 경영자를 지냈고 이해력이 뛰어난 지도자로 평가되고 있어, 이사회에서 찾는 적임자"라며 "야후에서 CEO직을 제안한 단 한 명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야후는 CEO 후보로 함께 거론됐던 현 수잔 데커 사장은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강명주 기자 j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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