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Box)“건설주 반등 지속 보다 박스권”

"부동산 경기 의존도 낮은 현대건설·삼성엔지니어 관심"

입력 : 2009-01-15 오전 10:52:00
[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정부 정책과 구조조정 기대감으로 꾸준하게 상승했던 건설주가 반등을 지속하기 보다는 당분간 박스권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IG투자증권은 15일 "그 동안 건설주가 시장 대비 크게 오른 것은 경기 부양 정책 기대감과 금리 인하, 건설사 구조조정, 강남 3구 투기지구 해제 가능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 연초대비 2.2% 상승 / 건설업종 연초대비 7.7% 상승)
 
하지만 "이 가운데 금리인하와 건설사 구조조정 이슈는 주가에 이미 반영되면서 주가 상승 재료로서 가치가 소멸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경기부양책과 규제완화 정책의 영향력은 남아 있다"며, "2월 초 발주가 예정된 경인운하 사업 수주 기대감이 건설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또 "강남 3구 투기지구가 해제된다면 이후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멈추느냐에 따라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가격 하락이 진정되면 미분양도 보다 빨리 소진될 수 있기 때문이다.
 
LIG투자증권은 "정책 기대감은 남아 있지만 곧 발표될 대형 건설사의 4분기 실적이 주가의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며 "당분간 건설주의 주가는 박스권"으로 예상했다.
 
특히 미분양 부담이 큰 기업일수록 대손충당금이 급증해 이익이 훼손되면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부동산 경기에 대한 의존도가 낮은 현대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건설은 미분양 리스크가 작고 경기부양책의 수혜도 클 전망이며, 삼성엔지니어링은 플랜트 설계와 시공을 주력으로 하며 2008년말 순현금이 7천억원으로 재무안정성도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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