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다음달 초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가에서 목표주가를 가장 많이 하향 중인 상장사는 어디일까.
25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지난 19일까지 분석 보고서가 나온 코스피·코스닥 기업을 조사한 결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증권사 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다음(035720)이었다.
다음은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동양증권, KDB대우증권 등 모두 14곳에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자체 검색 광고 전환에 따른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 반영됐다. 2분기 인원 충원과 마케팅 비용 부담도 영업이익 추정치를 낮추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들 증권사는 다음의 2분기 영업이익을 적게는 217억원에서 많게는 295억원까지 잡았다.
이에 따른 목표주가는 기존의 9만8000~15만원에서 9만~11만7500원까지 하향 조정됐다. 기존의 목표주가에서 3.06~26.67%까지 변동 폭을 늘렸다.
최윤미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다음의 이익 정체가 예상된다"면서도 "검색 서비스 경쟁력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부터는 성장세가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대신증권, 이트레이드증권, 동양증권 등 12곳의 증권사는 고려아연의 목표주가를 기존의 42만~53만원에서 36만~45만원 수준으로 낮췄다. 목표가는 4.26~25%까지 변동됐다.
경기 회복이 진행되면서 금, 은에 대한 투기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다만 신규 증설에 따른 성장성 기대감에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는 증권사도 일부 나오고 있다.
2분기 고려아연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적게는 1534억원에서 많게는 2130억원 수준까지 추정됐다.
김강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단기 이익 증가 가능성은 적지만 설비 투자로 중장기적 성장 모멘텀은 확보됐다"며 "주가 저점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같은 기간 게임빌은 11곳의 증권사가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이어 한진해운, 현대하이스코, CJ제일제당이 9곳, 한국전력, 두산인프라코어는 8곳의 증권사에서 목표가를 내려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