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월드컵)한국, 포르투갈과 2-2 비겨..16강 눈앞(종합)

입력 : 2013-06-25 오전 6:42:32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이광종 감독이 지휘하는 20세 이하(U-20)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1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 진출을 눈앞에 뒀다.
 
한국은 25일(한국시간) 터키 카이세리 카디르 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2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포르투갈은 지난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둔 유럽의 강호다.
 
쿠바와의 1차전에서 1승1무(승점4·골득실+1·4골3실)를 기록한 한국은 포르투갈(승점4·골득실+1·5골4실)과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뒤져 조2위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28일 자정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나이지리아(승점 3)와의 최종전에서 비겨도 16강에 진출하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이 대회는 6개 조에서 각 조의 상위 두 팀과 조3위 중 가장 성적이 좋은 네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2009년 이집트대회 8강, 2011년 콜롬비아대회 16강에 이은 3회 연속 16강 진출을 노린다.
 
경기 초반은 다소 불안한 감이 없지 않았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맞은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장신 공격수인 알라제(아프릴라)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준 것이다. 알라제는 주앙 마리우가 짧은 코너킥을 브루마(이상 스포르팅 리스본)와 주고받은 뒤 올린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었다.
 
이후 한국은 전반 30분까지 한 번의 슈팅도 하지 못했을 정도로 열세를 보였다.
 
한국 대표팀의 반전 신호탄은 팀의 '에이스'인 류승우(중앙대)의 발끝에서 나왔다. 류승우의 슈팅이 골대 옆 그물을 맞으면서 공격에 활기가 돌기 시작한 것이다. 강상우(경희대)가 우쪽 측면에서 류승우에게 건네준 공을 류승우가 오른발로 강하게 찾지만 골대 옆 그물을 흔들었다.
 
비록 점수를 얻지는 못했지만 이 슈팅으로 한국의 공격은 본격 시작됐다.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김현(성남 일화)의 위력적인 땅볼 중거리 슈팅을 비롯한 적극적 공격이 펼쳐진 것이다.
 
결국 전반 종료 직전 동점골이 터졌다. 골키퍼 이창근(부산)의 골킥이 한 번에 공격진영으로 넘어왔고, 이를 류승우가 받아 상대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오른발 중거리포로 포르투갈 골망을 뒤흔들었다. 지난 쿠바와의 1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류승우는 이날 득점으로 2경기 연속 득점을 올렸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한국은 후반 15분 상대의 간판 공격수 브루마(스포르팅 리스본)에게 중거리 골을 내줘 1-2로 다시 끌려갔다. 오른쪽 측면에서 한국의 수비수를 맞고 굴절된 공이 브루마에 연결됐고 지체 없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한국의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은 포기하지 않고 근성을 보여줬다.
 
후반 25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한성규가 이어 받아 김현에게 패스했고, 이를 김현이 넘어지면서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 때문에 막혔다.
 
결국 줄기찬 공세 끝에 후반 31분 김현(성남)의 동점골이 나왔다. 교체 투입된 한성규(광운대)와 심상민(중앙대)이 패스를 주고 받으며 포르투갈 수비를 무너뜨렸고, 결국 상대 골키퍼까지 제친 심상민의 패스를 받은 김현이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다시 동점이 되는 순간이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종료 전까지 류승우와 김현, 한승규 등을 앞세워 포르투갈 골문을 꾸준히 위협했다. 후반 추가 시간 수문장 이창근(부산)은 브루마와의 1대1 위기에서 선방하며 소중한 승점 1점을 지켜내기도 했다.
 
마지막까지 치열한 승부를 펼친 양 팀은 추가골을 터뜨리지 못한 채 결국 2-2 무승부로 경기를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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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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