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달러화가 주요국 통화대비 혼조 흐름을 나타냈다.
자산매입 축소 우려로 달러 강세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위원들의 시장 달래기 발언으로 상승폭은 크게 둔화됐다.
24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보합권인 1.3119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1.3059달러까지 밀렸지만 장 후반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유로와 달러가치가 비등해졌다는 얘기다.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16% 내린 97.73엔을 기록했다. 달러가 엔화대비 소폭 밀린 것이다.
반면, 엔화는 유로대비로는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엔 환율은 0.43% 오른 128.22엔을 기록했다.
주요 6개국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지수는 전거래일대비 0.1%오른 82.433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자산매입 축소 전망으로 달러가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며 돈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이날 연준 위원들의 자산매입 축소에 대한 시장 반응이 지나치다는 언급이 잇따르면서 달러 강세는 주춤해졌다.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자산매입 축소 발언에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반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도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를 매파적인 행보로 판단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여기에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준 총재는 “최근 연준의 정책은 과감했지만 아직 시장 안정을 이끌 만큼 충분하지는 않다”고 강조해 시장 심리 안정에 일조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달러 흐름이 미국 국채시장에 연동되는 경향이 있어 국채수익률 상승이 지속될 경우 달러 매수세가 강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브라이언 킴 RBS 통화 스트래티지스트는 “투자자들은 그 동안 국채 등에 집중됐던 자산을 재조정하고 있다”며 “유동성 축소 우려와 함께 달러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