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현재 중국 주택시장 상황이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때와 같이 심각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뉴스토마토 자료사진)
2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에셋매니지먼트 이머징마켓그룹 회장은 "중국 주택시장 문제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거품과 비슷하고 중국 은행들이 대규모 부실대출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모비우스는 중국 은행들이 미국과 같이 파산할 가능성은 적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은행들은 정부가 소유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파산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중국의 은행간 금리는 급격하게 상승함에 따라 중국의 신용 경색 우려는 고조되고 있다. 또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와 같은 우려에 대해 중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축소에 의해 촉발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비우스는 "중국이 미국과 비슷한 상황에 처했다는 지적은 적절하다"며 "중국 내 많은 대출이 부실화되고 있고 은행들은 부실대출을 신탁은행에 숨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이로 인해 어떤 결과가 나올지 확인해야 한다"며 "다만 중국 은행들은 정부에 의해 통제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시나리오는 미국과 매우 달라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가 고조됐을 당시 베어스턴스, 메릴린치, 리먼브라더스 등이 겪었던 유동성 문제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모비우스는 "중국이 3조달러가 넘는 외환보유고를 갖고 있다"며 "이 자금을 은행 자본확충에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