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애플의 주가가 두달 만에 최저치로 곤두박질 쳤다. 장중 한때 300선대로 내려앉으며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400선이 붕괴되는 모습도 포착됐다.
2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 거래일 대비 2.65% 내린 402.5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22일 이후 398.70달러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올해 들어서는 무려 24%나 하락했다.
이는 애플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이 하향 조정되면서 투자심리가 약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앞서 글로벌 투자은행 제퍼리스는 아이폰의 재고 증가로 과잉공급 문제를 지적하며 애플의 목표주가를 기존 420달러에서 40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보유'로 유지했다.
피터 미섹 제퍼리스 연구원은 "팀 쿡 최고경영자(CEO) 체제로 바뀐 이후 혁신적인 상품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판매점과 통신사에서 아이폰 재고가 두 배로 늘어날 정도로 판매가 부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 아이폰 예상 생산량은 기존 1억1000만대에서 850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또 글로벌 에퀴티스 리서치에 따르면 애플 내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지며 인력이 이탈하는 현상도 원인으로 꼽혔다.
트립 쇼쓰리 글로벌 에퀴티스 애널리스트는 "사기를 잃은 애플 근로자들이 구글이나 페이스북으로 자리를 옮기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