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 현 진 기자] 앵커 : 수천억 규모의 비자금 조성·탈세 혐의 등을 받고 있는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오늘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CJ그룹 수사가 이제 클라이막스에 다다른 느낌입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최현진 기자, 현 정부 들어 대기업 오너가 소환된 것은 처음인데요. 이 회장의 출석 모습 전해주시죠?
기자 : 이 회장은 오늘 오전 9시35분쯤 변호인과 CJ그룹 임직원들과 함께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했습니다.
이 회장은 현재의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이 회장은 비자금 조성 지시 여부 등 관련 혐의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대답을 회피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조사는 오전 10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신봉수 특수2부 부부장이 맡아 진행 중입니다. 이재현 회장은 오후12시20분쯤 야채죽과 제공된 도시락으로 신 부부장과 함께 점심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 조사는 현재 순조롭게 진행 중인가요? 이 회장이 받고 있는 혐의가 굉장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회장이 혐의를 시인하고 있는지도 궁금하군요.
기자 : 조사가 진행된지 9시간 남짓 지난 현재 검찰은 조사상황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회장이 차분하게 잘 답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는 상태입니다.
검찰은 이 회장에게 수천억원대의 비자금 운용과 이를 통한 탈세 혐의, CJ제일제당 법인자금 횡령 혐의 등을 두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검찰은 주가조작 등 다른 혐의에 대해서도 추궁할 방침입니다.
앵커 : 대질신문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데요.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 네. 검찰은 이번 달 초 신동기 CJ글로벌홀딩스 부사장의 신병을 확보해 이번 주 내 기소를 앞두고 있습니다. 신 부사장은 이 회장의 해외 비자금 관리책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 회장이 국외 비자금조성을 통해 수백억 규모의 탈세를 저질렀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만큼, 신 부사장과의 대질 신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집니다. 검찰도 조사상황에 따라 대질 신문이 가능하다며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탭니다.
다른 CJ그룹 임직원과의 대질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아 보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CJ의 다른 임직원들은 부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 그렇군요. 앞으로 수사 어떻게 진행될 것 같습니까?
기자 : 먼저 검찰은 내일이나 모레쯤 신동기 부사장을 기소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이재현 회장에 대해 이번주 내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형사소송법상 기소 전 구속기간은 최장 20일인데요.
검찰은 이 회장의 신병을 확보한 후 구속기간동안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럴 경우 수사는 다음달 중순에 대부분 끝 마치게 됩니다.
앵커 : 그렇군요.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