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식스 주장 송병일,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에 감사편지

입력 : 2013-06-27 오후 4:13:19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드림식스 배구단의 주장 송병일이 구단 인수를 결정한 우리카드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송병일은 '우리금융지주 이순우 회장님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27일 오전 꽤 긴 글을 써서 프로배구 출입기자단에 전달했다. 배구단 포기 의사를 내비쳤던 우리금융지주가 예정대로 드림식스 인수를 결정한 것에 대한 감사를 표현한 서신이다.
 
송병일은 "안녕하세요, 회장님. 저는 드림식스배구단 주장 송병일입니다"로 시작되는 이 서신에서 "드림식스 배구단 인수를 결정해 주신 것에 대해 선수단을 대표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우리카드'의 이름을 빛낼 수 있도록 매 경기 최고의 플레이를 펼치겠다"라고 약속했다.
 
그는 "드림식스 배구단 인수를 결정해주신 것에 대해 선수단을 대표해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카드라는 든든한 가족이 생기며, 드림식스 선수단은 헤어지지 않아도 된다는 마음에 선수 모두가 뛸뜻이 기뻤습니다"라고 적었다.
 
어렵게 인수를 결정한 우리카드에 보답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는 다짐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드림식스 배구단은 초심을 잃지 않고 가슴에 붙은 '우리카드' 이름이 더 빛날 수 있도록 매 경기 최고의 플레이를 펼치겠습니다. 그동안 코트에서 흘렸던 땀방울이 헛되지 않도록 한 단계 더 성장해나가는 배구단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서울 연고로 창단한 드림식스는 2011년 모기업 경영악화로 인해 우리캐피탈 새 주인이 된 전북은행이 배구단을 포기한 뒤 한국배구연맹(KOVO)의 관리 구단으로 2011~2012시즌 및 2012~2013시즌 V리그에 참여했다.
 
지난 시즌에는 러시앤캐시가 네이밍 스폰서를 맡았고, 시즌 후 열린 연맹의 드림식스 공개입찰에서 우리카드가 러시앤캐시를 누르고 인수 기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그렇지만 최근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민영화와 맞물려 이순우 신임 회장이 언론을 통해 배구단 인수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내비치면서 위기감이 돌았다.
 
송병일은 "2년 동안 주인을 잃었던 드림식스 배구단은 좋은 모기업과 맘 편히 운동할 수 있는 날만을 꿈꿨습니다"라며 "이번 결정으로 인해 2013 컵대회는 '우리카드 드림식스'란 이름으로 힘들 때 저희를 응원해준 배구팬과 많은 분들 앞에 첫 발을 내딛습니다. 멋진 경기를 선보일 수 있는 날을 기다리겠습니다"라고 성원을 부탁했다.
 
다음은 송병일 선수의 서신 전문.
 
안녕하세요. 회장님. 저는 드림식스배구단 주장 송병일 입니다. 먼저 드림식스 배구단 인수와 관련하여 결정해주신 것에 대해 선수단을 대표하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년동안 주인을 잃었던 드림식스 배구단은 좋은 모기업과 맘 편히 운동할 수 있는 날만을 꿈꿔왔습니다.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구단인수의 희망을 버리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습니다.
 
그 결과 우리카드라는 든든한 가족이 생기며, 드림식스 선수단은 헤어지지 않아도 된다는 마음에 선수 모두가 뛸 뜻이 기뻤습니다.
 
하지만 최근 여러가지 일들로 인해 또 다시 힘들게 운동을 해야 할 수도 있는 불안감이 컸지만, 선수단은 우리카드 드림식스 배구단으로 코트에 서기만을 희망하며 차근차근 컵대회를 준비했습니다.
 
회장님의 결정으로 인해 2013 컵대회는 우리카드 드림식스라는 이름으로 힘들 때 저희를 응원해주신 배구팬과 많은 분들 앞에 첫 발을 내딛습니다.
 
드림식스 배구단은 선수단 초심을 잃지 않고 가슴에 붙은 ‘우리카드’ 이름이 더 빛날 수 있도록 매 경기 최고의 플레이를 펼치겠습니다. 그동안 코트에서 흘렸던 땀방울이 헛되지 않도록 한 단계 더 성장해나가는 배구단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회장님께서도 선수단을 믿고 많은 관심과 애정으로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배구단 인수를 결정해주신 점에 대해 감사드리며, 회장님 앞에서 드림식스 배구단의 멋진 경기를 선보일 수 있는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드림식스 배구단의 주장 송병일이 구단 인수를 결정한 우리카드에 보낸 감사편지.(사진제공=송병일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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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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