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사진제공=아디다스)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최근 결혼식을 올린 '새신랑' 구자철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원소속팀인 볼프스부르크로 되돌아간다. 결국 절친한 친구 기성용의 결혼식에는 불참한다.
구자철 에이전트인 월스포츠 최월규 대표는 "구자철이 다음달 1일 독일로 건너가 볼프스부르크에 복귀한다"고 27일 밝혔다. 그동안 임대 이적으로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활약해 온 구자철은 2년만에 원소속팀 볼프스부르크에 합류한다.
지난 2011년 1월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한 구자철은 다음해 2월부터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돼 둥지를 틀었다. 특히 임대 기간 종료를 앞두고 강등 위기에 놓였던 아우크스부르크를 구원하는 데 한몫하며 주가가 치솟았다. 지동원의 아우크스부르크 합류도 구자철의 역할이 컸다.
독일 무대에서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구자철을 향해 마인츠가 최근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볼프스부르크는 구자철을 내놓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구자철의 진로는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22일 결혼식을 올린 구자철은 신혼여행을 가지 않고 현재 대전 유성구의 자택 근처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같은 팀 동료들은 24일 이미 팀에 합류했지만, 구자철은 신혼인 덕분에 특별 휴가를 받은 것이다. 신접살림은 독일에 차릴 예정이다.
구자철은 출국 때문에 절친한 친구 기성용(스완지시티)의 결혼식은 불참한다. 결혼식 날짜와 출국일이 겹쳤기 때문이다. 이미 특별 휴가를 받은 데다, 출국 다음 날 바로 팀의 전지 훈련에 참가해야하기 때문에 출국 일정을 더 늦출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