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숙 해수부 장관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한국과 중국이 해양과학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해 과학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개정했다. 1994년 체결 이후 첫 개정이다.
2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윤진숙 해양수산부장관과 리우츠구이(劉賜貴) 중국 국가해양국 국장은 지난 27일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임석 하에 북경 인민대회당에서 한·중 해양과학기술협력 MOU 개정 서명식을 갖고 양국 간 해양과학 분야와 관련된 협력을 확대·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개정에 따라 MOU에는 ▲기후변화 및 해양예보시스템 ▲해양에너지 ▲해양수자원 ▲해양생물자원 및 생명공학 ▲해양 및 연안공학 ▲해양 경제 등이 양국간 새로운 협력 분야로 추가되었다.
MOU 개정은 박근혜 정부 조직개편의 핵심 부분이었던 해양수산부 부활, 그리고 시진핑 주석체제 출범으로 이루어진 국가해양국의 기능강화와 함께 이뤄졌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번 개정 합의는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는 해양에 대한 국제적 경쟁에 양국이 보조를 맞춰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의 표명일 뿐 아니라, 1994년 체결 이후 지속되어 온 양국 간 해양 분야 협력을 확대·강화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특히 동아시아 국가로서는 처음으로 북극이사회 옵서버로 양국이 동반 진출한 것과 관련해 북극에서의 공동연구나 활동확대, 북극이사회 및 각종 워킹 그룹 등에서 양국 간 공동보조 등 상호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북극을 포함한 극지에서의 양국 간 협력도 한층 긴밀하고 구체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은 오는 9월 북경에서 해양과학기술협력 공동위원회(국장급 회의)를 개최하여 이번 MOU 개정에 따른 구체적인 협력과제 발굴 등 후속조치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윤 장관은 이날 MOU 서명식 참석에 앞서 중국 농업부 부장(한창푸), 교통부 부장(양추안탕)과 잇따라 면담을 갖고, 양국 간 서해 수산자원관리 및 조업질서 확립, 해운 물류 등 분야의 협력을 확대 강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