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남북 자유 왕래하는 '새 한반도' 구상"

입력 : 2013-06-29 오후 1:06:57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중국 북경 칭화대 연설에서 남북 국민들이 자유롭게 왕복하는 ‘새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동북아에 진정한 평화와 협력을 가져오려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가 ‘새로운 한반도’ 를 만드는 것”이라며 “평화가 정착되고, 남북한 구성원이 자유롭게 왕래하고, 안정되고 풍요로운 아시아를 만드는데 기여하는 한반도가 내가 그리는 ‘새로운 한반도’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남북관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구상이다.
 
박 대통령은 “나는 한반도에 진정한 변화를 가져오고 싶다”며 “지금은 남북한이 불신과 대립의 악순환에서 못 벗어나고 있으나, 나는 새로운 남북관계를 만들고, 새로운 한반도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것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무엇보다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북핵문제를 해결하고,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북한은 핵보유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국제사회의 일치된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핵•경제 병행 노선은 실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세계와 교류하고, 국제사회의 투자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핵개발을 하는 북한에 세계 어느 나라가 투자를 하겠나?”며 “그렇기 때문에 북한이 내건 핵무기 개발과 경제건설의 병행 노선은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고, 스스로 고립만 자초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만약 북한이 핵을 버리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되는 변화의 길로 들어선다면, 한국은 북한을 적극 도울 것이고, 동북아 전체가 상생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남북에 평화가 정착되면 동북3성 개발 등 중국에 도움이 되고, 동북아 지역이 풍부한 노동력과 세계 최고의 자본과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지구촌 성장 엔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재중 한국인 간담회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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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