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이집트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다.
3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집트 전역에서 벌어진 무르시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에 100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수도 카이로 타흐히르 광장과 대통령궁 밖에만 수만 명의 시위대가 모였으며, 이들은 무르시가 사임할 때까지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위대들은 무르시가 경제와 안보 문제 등을 해결하는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약 2만5000명의 무르시 지지자들도 카이로 나스르시티에 모여 무르시 찬반 세력간의 충돌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충돌은 무르시 정치적 기반인 무슬림 형제단 사무실 주변에서 벌어졌다.
이에 이집트 전국 곳곳에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무르시 대통령의 고향인 이집트 남부 베니수에프주에서 최소 24명이 다치고 1명이 사망했다. 또 남부 도시 아시우트에서도 찬반 세력이 대립하는 과정에서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집트 보건부는 이번 충돌로 이집트 전역에서 최소 253명이 부상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