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1일부로 유럽연합(EU)의 28번째 회원국 된 크로아티아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크로아티아 대통령이 직접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를 연주하고 유명 예술가들이 축하 무대를 벌이는 등 크로아티아가 축제 분위기로 들떠 있다고 전했다.
이보 요시포비치 크로아티아 대통령은 자그레브 광장에 모인 수많은 시민 앞에서 "크로아티아의 EU 가입이 확정됐다"며 "역사상 오늘과 같이 중요한 이벤트는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EU 회원국 지위가 마법과 같은 효과를 내지는 못하겠지만 많은 실업자를 궁핍에서 벗어나게 하고 경제를 정상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헤르만 판 롬파위 유럽연합(EU) 상임의장은 "크로아티아는 중요한 분기점을 통과했다"며 "EU 가입은 이 나라 사람들의 삶에 좋은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축하했다.
앞서 슬로베니아에서는 크로아티아의 EU 가입을 축하하는 바베큐 파티가 열리기도 했다.
그러나 화려한 축제 이면에는 크로아티아의 EU 가입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
'오큐파이 크로아티아(Occupy Croatia)'는 "크로아티아 문제는 EU 가입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오히려 크로아티아 사람들에 대한 경제적 집단학살이 일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크로아티아가 EU에 가입함으로써 역내에서 세 번째로 가난한 나라가 됐다고 전했다.